유튜브 요약본 보는

이들의 심리는?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였던 <더 글로리> 다들 보셨나요? 서사 에디터는 주말 내내 몰아서 정주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는 '빨리 감기' 또는 '10초 건너뛰기'를 하거나, 심지어 유튜브에서 요약본으로만 본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일본에서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69세 남녀 가운데 34.4%가 그리고 20대는 절반에 가까운 49.1%가 빨리 감기로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왜 빨리 감기로 영화를 보는지 궁금하시다면 책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작품 ‘감상’이 아닌 콘텐츠 ‘소비’로

• 저자는 우리가 역사상 가장 많은 영상 작품을, 가장 값싸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비디오테이프나 DVD를 대여해 보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월정액 금액만 내면 OTT 로 원하는 만큼 많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OTT에 유튜브, SNS까지! 봐야 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부족하니 빨리 감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또 다른 배경은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목록 가운데 봐야 할 작품을 고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것은 시간 가성비 즉, 타임 퍼포먼스가 나쁜 일이 됩니다.

• 요즘 사람들은 적은 시간을 들여 빠르고 확실한 결과물을 얻고자 합니다. 이들은 여러 작품을 보고 자신만의 관점을 찾기보다는 “봐야 할 중요한 작품의 목록을 알려달라”라고 합니다.

• 우리는 어쩌다 영상 작품에서 가성비를 따지게 된 걸까요? 저자는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이 더는 ‘작품’이 아닌 ‘콘텐츠’로 불리게 된 것에 주목합니다.

• 사람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때는 ‘화제를 따라가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 소통’이 목적이 되면서 영상을 ‘예술 감상 모드’가 아닌 ‘정보 수집 모드’로 보게 된 것이죠.

‘빨리 감기’라는 생존 전략

“옛날 사람들이 빨리 감기를 한 건 자신을 위해서였죠. 콘텐츠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작품을 보고 만족하려고요. 그런데 요즘은 무리에 속해야 안심이 되니까 빨리 감기를 합니다. 생존 전략인 거죠.” 111p

• 무리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은 Z세대는 새로운 작품을 한 편이라도 더 보기 위해 영상 빨리 감기를 합니다. 이들은 SNS의 발달로 인스타그램, 트위터, 단톡방 등 24시간 친구들과 연결돼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 이때 영상 시청은 또래 집단과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 그래서 청년들은 ‘보고 싶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은 작품’을 빨리 감기하며 정보를 수집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와 결말은 알아야 대화에 참여하고 반응할 수 있으니까요.

저자는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의 바탕에 시간 낭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스포일러를 미리 알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죠.

특히 Z세대에게 유독 이러한 기질이 강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사 앱에서 끝까지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