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키우는

'식물의 일상'을

알고 계신가요?

지난 5일은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었습니다. 각종 지자체와 기업은 식목일을 맞아, 반려 나무를 기부하거나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여러분도 나만의 반려 식물 하나쯤은 있는 식집사(식물집사)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식물을 키우면서 그들의 일상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식물의 입장을 대변해 줄 <식물을 위한 변론>을 소개합니다.

'반려 식물'이라는

거대한 착각

•  '반려 식물'이라는 표현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유래는,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꾸준한 돌봄, 커다란 책임감이 동반한다는 이유에서였죠.

•  그러나 반려 식물로 인기가 높은 건 인테리어용으로 아름답거나, 키우기 쉽고 손이 덜 가는 식물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집에 들이는 식물을 정말 '반려'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 저자는 '식물'은 단순히 예쁜 장식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이며, 생태계의 유기적 일원이라는 사실을 전합니다.

모든 '식물'은 하나의

생태계를 품고 있다

• '카너 블루 나비'의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 참여한 저자는 '카너 블루 나비' 애벌레가 먹는 루피너스가 다른 식물들이 드리우는 그늘과 습기로 겨우 발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이를 통해 식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또 경쟁하고,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죠!

• 화려한 붉은 꽃을 피우는 베르가못은 벌이나 나비가 꿀을 가져갈 수도, 꽃가루를 옮겨줄 수도 없습니다. 오직 벌새만이 베르가못 꽃에서 꿀을 빨아먹고, 베르가못은 벌새의 머리에 꽃가루를 묻혀 번식하죠.

•  카너 블루 나비는 루피너스 없이 살 수 없고, 베르가못은 벌새 없이 살 수 없습니다.

• 모든 생명이 서로의 생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세상 곳곳에 보이지 않는 멸종 위기들이 무수히 도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식물을 하나의 유기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생태계 전체를 해칠 수 있는 복합적인 문제이다. 237p

'식물'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 식물은 정적이고 수동적인 존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육식 식물이나 기생 식물에는 무섭고 징그럽다는 부정적인 수사가 따라붙습니다.

• 그러나 식물들은 주위 식물과 경쟁하고, 열악한 환경과 맞서 싸우며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존재입니다.

• 예를 들어, 엘레게니블랙베리는 식물계의 암살자입니다. 이 식물은 땅속 깊은 곳의 중금속을 이용해 주변의 흙을 중독시키고 경쟁자들을 독살하죠.

• 식물은 기후 위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안데스산맥의 오지에서도 식물들은 기후변화에 맞서 새로운 기후대로 이동하며 더 좋은 생존 조건을 찾아서 분투하고 있죠.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생명체임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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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의 40%가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식물의 반려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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