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탄생 신화 :

Swoosh부터

Just do it까지

일본의 저가 러닝화가

뜰 것이다!

• 필 나이트는 학창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했지만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MBA를 공부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와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은 여전히 그의 가슴속에 남아 있었어요.

• 어느 날 대학원에서 기업가 정신에 관한 세미나를 준비하던 중 일본 카메라가 세계를 지배한 것처럼 일본 러닝화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히 일본의 오니츠카타이거라는 실용적인 운동화 회사가 눈에 띄었죠.

당신은 어느 회사에서

근무하십니까?

• 오니츠카타이거와의 미팅 자리에서 필 나이트가 받은 질문이었어요. 법인도 직원도 없던 상황이었지만, 불현듯 육상 선수 시절 영예의 표시로 받은 블루 리본의 이름이 떠올랐죠. 필 나이트는 자신을 블루 리본 스포츠 대표라고 소개했어요.

• 협상은 성공적이었고, 필 나이트는 블루 리본 스포츠를 진짜로 설립했어요. 품질 좋은 일본의 저가 러닝화를 미국 서부에 독점으로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투잡까지 뛰었어요

• 초기 자본은 아버지에게 빌린 1천 달러가 전부였어요. 부모님 집 지하실을 창고로 삼고 트럭을 가게로 삼았죠. 육상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코치, 선수, 팬들을 상대로 판매고를 올려 나갔어요.

• 첫해는 매출 8천 달러를 기록할 만큼 성장했어요. 문제는 마진이 250달러였다는 것. 은행은 자본에 비해 성장이 너무 빠르다며 대출을 거부했어요.

• 하지만 필 나이트는 오히려 주문량을 두 배로 늘리고, 은행 창구에 신용장 발급을 요청했어요. 설득과 굽실거림, 협상을 통해 대출 승인을 얻어내고 신발을 팔고 대출금을 갚는 과정을 되풀이했죠.

• 그래도 자본이 충당되지 않아 CPA 시험을 치고 회계사가 되어 월급을 사업 자금에 보탰어요. 나이키 창업자도 현실과 타협점을 찾으며 위기를 극복하던 때가 있었답니다.

오니츠카타이거의 배신,

나이키의 시작

• 사업에 날개가 달렸을 무렵, 오니츠카타이거는 더 규모가 크고 탄탄한 판매 업자를 원했어요. 필 나이트는 동부 지역에도 사무소가 있다는 거짓말로 블루 리본 스포츠를 지켜냈어요. 미국 전역에 대한 오니츠카타이거 독점 판매권을 따내면서, 블루 리본 스포츠는 미국 동부에도 뿌리내리게 되었어요.

• 그러던 어느 날, 오니츠카타이거가 미국에서 다른 파트너를 찾는다는 소문이 돌았고, 설상가상으로 오니츠카타이거에 인수될 위기에 놓이게 되죠. 필 나이트는 이대로 자신이 일군 기업을 팔아넘길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만의 브랜드, ‘나이키’를 만들어요.

• 나이키의 정체를 알게 된 오니츠카타이거는 계약 파기와 함께 손해배상 청구를 했지만, 법정은 나이키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40만 달러의 배상금으로 나이키는 세계 각지에 공장을 늘려나갔어요.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나이키!

• ‘나이키’라는 브랜드 이름은 승리의 여신 니케를 상징해요. 신발의 로고 스우시는 누군가 곁을 지나갈 때 나는 소리, 달리기할 때 나는 소리를 형상화한 것이죠.

• 필 나이트는 나이키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스포츠 선수가 나이키 신발을 신고 세계 최고 자리에 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1976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나이키 신발을 신은 선수들이 1, 2, 3등을 차지하면서, 그 말은 현실이 되었죠.

직원이 브랜드를 말하는 법

• 블루 리본 스포츠의 첫 정규직원이었던 제프 존슨은 나이키 성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에요. 

• 따분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부수입 거리를 찾던 중 오니츠카타이거의 영업 판매 일을 하게 되었는데 무척 열성적이었어요. 그는 매일 여덟 쪽에 달하는 편지를 필 나이트에게 보냈어요. 편지에는 그날 몇 켤레를 팔았는지, 어떤 선수가 신발을 신었고, 경기에서 몇 등을 했는지 상세히 적었죠.

• 제프 존슨은 고객의 신상 정보, 신발 사이즈, 선호하는 신발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고객 카드도 만들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백 명의 고객과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고객들은 제프 존슨에게 신발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삶, 고통, 부상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 산타모니카 소매점의 지점장이 되어서는 가게를 ‘달리기 마니아’들을 위한 성지로 바꾸었어요. 선반에는 스포츠에 관한 책을 꽂아놓고, 오니츠카타이거를 신은 선수들의 사진으로 가게 벽을 도배하고, 오니츠카 운동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친한 고객들에게 나누어주었죠.

브랜드에 가치를 심다

• 필 나이트는 아무리 피곤한 날이라도 매일 밤 퇴근하면 10km를 뛰었어요.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는 동료들과 달리기 승부를 한 판 벌이기도 했죠. 필 나이트에게 달리기는 돈벌이 이상의 생의 기쁨이자 활력이었어요.

• 1960년대 달리기는 인기 스포츠가 아니었어요. 미친 사람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으로 여겨졌죠. 나이키는 달리기를 대중 운동의 반열에 올려놓고, 특유의 커뮤니티 문화를 발전시켰어요. 세상에 알리고 싶은 ‘가치’와 ‘문화’를 브랜드를 통해 전달한 것이죠.